경기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지원 복지사업 ‘그냥드림’이 궤도에 올랐다.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이를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광명시에 따르면 다음 달 그냥드림의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다른 지자체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서울 금천구, 경기 오산·의정부시 등의 복지 담당 부서가 광명시를 방문해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그냥드림은 급작스럽게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에게 별도의 조건 없이 기본적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복지서비스 연계에 따라 △공적지원 △일자리 안내 △주거복지 연계 △복지관 부식 지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이 추가로 이어진다.
시는 사례관리 기능을 더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2021년부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상담과 복지자원 연계를 체계화해 ‘광명형 복지모델’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
현재 도내에는 그냥드림 코너가 11곳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에서 운영 중인 그냥드림은 지난 12월 코너 개소 이후 이달 13일까지 누적 이용 4082건, 순 이용자 233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16%인 366명이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 상담으로 연계됐다. 이 중 160명은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졌다.
광명동의 한 고시원에 거주하는 66세 A씨는 일정한 소득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며 끼니를 거르는 날이 잦았지만 이 사업 덕분에 전기를 맞았다. 코너를 방문해 식료품을 지원받은 뒤 현장 상담과 사례관리사의 가정 방문이 이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 취약계층 지원 신청으로도 연계됐다.
A씨는 “내가 힘들다는 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그냥드림을 한 번 찾은 뒤 상황을 하나하나 정리해 주고 지원해 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푸드뱅크마켓센터 이전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위한 쉼터와 상담 공간을 확충하는 등 복지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그냥드림은 위기 시민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현장 중심 복지모델”이라며 “복지 사각지대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