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왜 가난한 자들의 편이 아닌가

설계된 판/존 Y 캠벨·타룬 라마도라이/김승진 옮김/생각의힘/2만6800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존 Y 캠벨과 영국 런던정경대 금융경제학 교수인 타룬 라마도라이는 금융시장이 겉으로는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산과 정보를 가지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돼, 부의 격차를 더욱 고착화시킨다고 주장한다.

현대 금융시장이 개인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상품 구조, 정보의 비대칭, 수수료 체계 등 ‘설계된(fixed)’ 시스템을 통해 금융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존 Y 캠벨·타룬 라마도라이/김승진 옮김/생각의힘/2만6800원

예컨대 같은 저축이나 투자라도 부유한 사람은 더 낮은 비용, 더 전문적인 자문, 더 유리한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높은 수수료와 비효율적인 상품에 노출되기 쉽다.

저자들은 이 문제는 금융 교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제도적 개입을 통해 개인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환경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사람이 금융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금융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