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집을 서둘러 팔려는 매물이 늘면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물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월보다 0.59% 하락했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같은 아파트가 이전보다 비싸게 팔렸는지, 싸게 팔렸는지를 비교해 집값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이 2.96%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0.45%,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은 0.31%, 노원·도봉·강북·성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0.12%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