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억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해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억식에는 김혜경 여사와 우원식 국회의장, 여당 지도부와 시민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희생자 304명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 공연, 단원고 재학생의 편지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자가 “대통령의 자리인 기억식 맨 앞자리가 지난 11년 동안 늘 비어있었으나, 마침내 12주기에 이 자리가 채워졌다”며 이 대통령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노란색 세월호 리본 배지를 단 채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추도사를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김 여사는 행사 종료 후 정부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부서장을 꼭 안아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하게 목격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추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