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내주 ‘인태 안보’ 청문회… 사드반출 쟁점

브런슨 주한미사령관 상·하원 출석
이란전쟁 지원된 韓·日 군사 자산
복귀 시점·對中 억지력 질의 예상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연방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연달아 출석한다. 이란 전쟁이 인도태평양 전체 지역의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란 전쟁 중 주한미군 군사 자산이 중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중·대북 억제 태세에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025년 8월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군사위는 21일 브런슨 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진행한다. 군사위는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요청안 및 향후 연도 국방 프로그램 검토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및 주한미군 태세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기 위해’라고 청문회 목적을 밝혔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하원 군사위원회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군 태세 및 국가안보 과제’를 주제로 한 청문회를 한다.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는 브런슨 사령관, 퍼파로 사령관 외에 한국계인 존 노 미 국방부(전쟁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참석한다.

 

매년 열리는 청문회이지만 올해는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때문에 이 전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 방위 태세를 관장하는 군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하면 이란 전쟁의 진행 중 미군이 패트리엇(PAC-3)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방공 무기 체계의 일부를 중동으로 차출하고,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해병원정대와 강습상륙함이 이란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 군사 당국자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 지역으로의 군사 자산 반출을 확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절실하고 긴급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는 우리의 유연성과 능력은 우리 시스템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원 군사위 대비태세 및 관리지원 소위원회 간사인 메이지 히로노 민주당 의원(하와이)은 앞서 이란 전쟁 개전 직후인 3월 초에 진행된 소위 청문회 뒤 낸 보도자료에서 대이란 전쟁이 대비태세 문제를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과 같은 동급 경쟁자가 존재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할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