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등굣길에서 실종된 지 3주 만에 외딴곳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의 범인으로 의붓아버지가 지목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16일 교토부 난탄시 소노베초등학교 학생 아다치 유키(11)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그의 계부인 37세 회사원을 체포했다. 계부는 “제가 한 일임에 틀림없다”며 사체 유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아다치군을 살해한 것도 자신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다치군은 지난달 23일 등굣길에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계부가 경찰에 신고해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줬지만, 하교할 때 갔더니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교내 방범카메라에는 아다치군의 당일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다. 이후 시차를 두고 아다치군의 가방, 신발이 학교에서 수㎞ 떨어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고, 주변을 집중 수색하던 경찰은 지난 13일 또 다른 산림에서 시신을 찾았다.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사망 시점은 지난달 말, 사인은 불명 판정을 받았다. 이같이 여러 측면에서 의문점이 제기돼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곳곳의 방범카메라 영상 조사를 통해 계부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용의자가 시신을 여러 차례 옮긴 정황을 포착하고 범행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계부의 단독 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다치군은 모친이 지난해 말 재혼한 뒤 계부와 한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치군과 관련된 아동학대 상담이나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