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촉망받던 흑인 정치인, 아내 살해 후 극단 선택

미국 버지니아주의 차기 주지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저스틴 페어팩스(47) 전 부지사가 자택에서 아내를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 소재 페어팩스 전 부지사의 자택에서 그와 아내 세리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저스틴 페어팩스 전 버지니아 부지사. 로이터연합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페어팩스 전 부지사는 지하실에서 아내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침실로 이동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변 당시 자택에는 10대 아들과 딸이 머물고 있었으며, 아들이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케빈 데이비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서장은 “사건 전부터 부부 사이에 이혼 문제 등으로 인한 심각한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페어팩스는 2017년 당선 당시 버지니아주 역사상 두 번째 흑인 부지사라는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정계 전면에 등장했다. 젊은 나이와 탁월한 이력으로 ‘차기 주지사 0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과거 대학 및 대학원 재학 시절(2000년·2004년)의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며 정치 인생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후 정계 복귀를 노렸으나 성 비위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