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데뷔 30주년… 영상자료원, 34편 전작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이 홍상수 감독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작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 기획전을 연다.

 

18일 자료원은 다음 달 2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홍상수 전작전: 인트로덕션’(포스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촬영장의 홍상수(사진 오른쪽) 감독과 배우 이응경. 한국영상자료원 

이번 기획전에서는 1996년작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다음 달 6일 개봉 예정인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까지, 30년간 발표된 3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홍 감독은 지속가능한 창작 시스템을 구축해 평균적으로 매년 한 편 이상의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 온 보기 드문 작가주의 감독이다. 

 

자료원은 “골목길과 카페, 술집 등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서사 구조,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성을 작품에 적극 반영하는 제작 방식은 홍상수의 고유한 미학으로 꼽힌다”며 “이러한 형식과 태도는 30년간 지속되며 한국 영화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형성해 왔다”고 평가했다.

 

자료원은 전작 상영 방식 또한 감독의 ‘변주’ 미학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각 작품은 두 차례 상영되는데, 1회차는 데뷔작부터 최신작까지 제작 연도순으로, 2회차는 최신작부터 데뷔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으로 편성했다.

상수 34번째 장편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2026) 포스터. 전원사

기획전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다음 달 2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상영 후에는 미국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 원장 헤이든 게스트와 김홍준 감독(전 영상자료원장)이 참여하는 대담이 진행된다.

아울러 홍 감독과 10편의 작품을 함께한 박홍열 촬영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열리며, ‘그녀가 돌아온 날’에 출연한 배우 송선미·박미소와 남다은 평론가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예정돼 있다.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