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방 위험 증대 우려'에서 한 단계 수위를 높인 표현으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전달 감소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8.0%)이 증가로 돌아서고, 전체 카드 국내 승인액(8.4%)이 작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부문별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여전히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9.2%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42.7%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 반도체(151%) 등이 견인했다.
후행지표 성격이 강한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3월 취업자 수는 20만6천명 늘어 전월(23만4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을 두고는 "중동 전쟁,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애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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