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 수요에…서울 지하철 거점역 이용객 11.5%↑

봄을 맞아 서울 주요 산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이 일제히 늘었다. 도봉산역, 아차산역 등 등산 거점 6개 역의 주말 이용객이 1년 전보다 약 11.5%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도봉산역, 수락산역, 아차산역, 경복궁역, 양재역, 서울대입구역 6곳의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아차산 왕벚나무. 광진구 제공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아차산역이었다. 지난해 4월 12일에는 이용객이 2만8000여명에 그쳤으나 올해 4월 11일에는 21.9% 늘어난 3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4월 초에도 3만명대를 유지하며 봄철 내내 높은 이용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도봉산역은 1만5000여명에서 1만8000여명으로 16.6% 증가했다. 환승이 가능한 교통 접근성과 북한산 연계 등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락산역은 2만3000여명이 이용하며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인왕산·북악산의 관문인 경복궁역은 지난해 대비 12.8% 늘어난 6만여명, 청계산 등산객이 몰리는 양재역은 지난해 대비 6.6% 늘어난 5만3000여명, 관악산 입구와 인접한 서울대입구역은 지난해 대비 8.8% 늘어난 8만2000여명을 각각 기록했다.

 

공사는 봄철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산이 하나의 여가로 자리 잡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북한산 등 서울의 산을 찾는 등산 관광이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지하철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주민들이 관악산 으뜸공원에 설치된 작품 '복'에 앉아서 쉬고 있다. 관악구 제공

각 자치구는 등산 성수기에 맞춰 등산객이 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하고 있다. 관악구는 ‘관악산 심폐소생술 체험장’을 운영하고 야외 조각 전시 ‘도시가 정원, 자연이 미술관’을 개최한다. 등산객들은 18일 관악산공원 초입에 위치한 폭포쉼터에서 등산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야외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관악산 으뜸공원에서는 은 노란색으로 자유와 희망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정국택 작가의 ‘나비의 꿈’, 누구나 앉을 수 있는 호박 형상의 벤치를 통해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복을 나누고 받아갈 수 있도록 한 조정 작가의 ‘복’ 등을 만날 수 있다.

 

광진구는 아차산 등산로 주변에 폐쇄회로(CC)TV 311대를 설치하고 소화기·구급함 비치 확대와 난간·계단 정비를 실시했다. 이달부터 11월까지는 고구려 유적이 분포한 역사문화 공간으로서 역사문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이달 22일까지 그간 출입을 제한했던 아차산성 일부 구역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