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 과태료와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은 체납 차량에 대해 전국 합동 단속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추적을 통해 하루 만에 1000대가 넘는 체납 차량이 적발됐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순찰대와 시도경찰청, 한국도로공사는 전날 전국에서 1077대의 체납 차량을 단속했다. 이들 차량의 체납 규모는 5억3800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납 금액을 징수하고 과태료를 내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번호판을 영치했다. 운행정지 명령을 받은 차량이나 불법 명의 차량이 운행될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은 체납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AI 시스템으로 고액 체납차량의 이동경로와 패턴 등을 분석하고 단속 지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체납 차량 자동판독장치 등으로 현장 단속에 나서 대규모 단속이 이뤄질 수 있었다.
현장 단속 과정에서 실제 운전자와 차량의 일치 여부 등도 확인해 범칙금 전환, 운전면허 벌점 부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처분 등 24건이 진행됐다.
단속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통 과태료 체납 차량에 대한 징수 금액은 늘고 있다. 올해 1~3월에만 5만554대를 단속해 215억원이 징수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2만3190대, 100억원)과 비교해 각각 118%, 115% 증가한 수준이다.
경찰은 6월까지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직무대리는 “악성 체납은 공정하고 질서가 바로잡힌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라며 “고액·상습·장기 체납자에 대해 철저히 추적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