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시신 바뀌었는데 “종종 있는 일”?…상조회사 해명에 공분 확산

광주 장례식장 황당 사고에 유족 분통

광주광역시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시신이 뒤바뀌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조회사 측이 “종종 있는 일”이라는 취지로 대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유족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매월동 소재 K 장례식장에서 입관 장례 절차를 진행하던 중 안치된 시신이 부친이 아닌 다른 고인의 것으로 확인됐다. 발인 준비 과정에서 외형과 신체 특징이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뒤늦게 시신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장례식장과 보람상조의 대응이었다. 유족 측 주장에 따르면 상조 관계자는 “이런 일은 가끔 발생한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상황을 축소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들은 “사람의 마지막을 다루는 곳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 A씨는 “평생을 함께한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관리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시신 인계 및 안치 과정에서의 신원 확인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통상 장례식장에서는 고인 인수 시 신원 확인표와 팔찌, 안치 기록 등을 통해 교차 확인을 해야 하지만 관리가 허술할 경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장례 문화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고령화로 장례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관리 체계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면 유사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유족 측은 장례식장 측의 공식 사과와 함께 정확한 경위 설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고인의 존엄을 지켜야 할 공간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