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접종 중인 백신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코로나19 ‘BA3.2’ 변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평가를 인용하며 “아직까지 중증도 및 병독성 증가는 없으며, 현재 접종 중인 백신(LP.8.1)의 효과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BA3.2는 오미크론 아형 ‘BA3’의 하위 변이로, BA3는 2022년 초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BA3.2 형태로 다시 확인됐다. 오랜 잠복 뒤 재출현하는 특성 때문에 일명 ‘시카다(Cicada·매미)’로도 불린다.
국내에서 BA3.2 변이 비중은 지난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빠르게 증가했다. 3월 기준 주요 변이 점유율은 PQ2(34.6%), NB1.8.1(34.6%), BA3.2(23.1%), XFG(3.8%)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BA3.2는 올해 2월 23개국에서 4월 기준 33개국 이상으로 퍼졌으며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청은 BA3.2가 기존 유행 변이 및 현재 접종 중인 백신과 일부 유전적 차이를 보여 감염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검출률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15주차(4월5~11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감염 의심 환자 검체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6.3%로, 직전 주(4.7%)보다 증가했다.
질병청은 향후 BA3.2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나, 고령층은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어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