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방시설 구매를 강요하거나 보조금을 미끼로 금전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에서는 수천만원대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17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관서를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라 도민과 사업장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사기범은 주유소 등 위험물 시설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리튬이온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고 압박한 뒤, 특정 업체를 통해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속여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소방본부 명의의 ‘리튬이온 소화기 설치 안내’ 공문을 정교하게 위·변조해 문자로 전송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무주군에서는 최근 이 같은 수법으로 385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소화기나 소방시설 구매를 강요하거나 특정 업체 결제, 현금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식 공문은 우편이나 관용 메일로만 발송되며 문자로 전달되는 공문은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소방관서 사칭 전화를 받으면 소속과 성명을 확인한 뒤 해당 소방서에 직접 문의하고, 구매 강요나 보조금 언급 시 즉시 거절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공문을 받았을 때도 관할 소방서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소방기관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 상황이 있을 경우 즉시 112나 관할 소방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