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발레 대표작 ‘심청’이 초연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 전문 배우를 ‘심봉사’역으로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은 연기 경력 37년인 배우 김명수.
유니버설발레단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심청’ 40주년 기념공연에 김명수가 출연한다고 17일 밝혔다. 김명수는 1986년 연극 무대로 시작해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무대·브라운관·스크린을 넘나들어 온 배우다. 최근에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서 프랭크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3년 ‘심청’을 관람한 후 김명수는 심봉사의 부성애와 인간적 고뇌에 깊이 공감해 무대 출연 의지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월 2일 오후 2시와 3일 저녁 7시 공연에 출연한다.
김명수는 “2023년 ‘심청’을 보며 언젠가 저 무대 위에서 심봉사의 눈물과 기쁨을 연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왔다”며 “오직 몸짓과 표정으로만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발레 무대가 큰 도전이자 설렘이고, 37년간 대사로 표현해온 감정을 이번에는 온몸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베테랑 심봉사 역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으로 ‘심봉사의 정석’이라 불리는 서양범 서울예술대 영상학부 교수도 30주년 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김현우 발레조아 무용학원 대표도 객원 캐릭터 아티스트로 참여한다.
심청 역은 수석 무용수 강미선·홍향기와 차세대 신예 이유림이 나눠 맡는다. 부상을 딛고 복귀한 강민우, 전설적 수석 무용수 엄재용 지도위원이 왕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문훈숙 단장은 “‘심청’의 핵심은 예술적 기량을 넘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에 있다”며 “김명수 배우의 합류는 발레의 드라마적 요소를 극대화할 것이고, 이번 캐스팅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발레가 가진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