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3D다.”
세계적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시네마콘(CinemaCon)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시네마 유나이티드 산업 정신상’을 수상한 뒤 소감에서 3D 영화의 역할을 강조하며 극장 산업의 변화를 촉구했다.
카메론 감독은 “극장은 가장 놀라운 예술 형식”이라며 “집에서는 얻을 수 없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 소유주들에게는 상영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를, 스튜디오에는 그 비용 분담을 각각 요구해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우리는 큰 스크린에서 영화라는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42년 전 발을 들인 영화라는 꿈이 사라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그 꿈이 계속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제가 시대에 뒤처진 공룡일지도 모르겠지만, 젠장, 그렇다면 나는 T-렉스가 될 겁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수상에 앞서 카메론 감독은 가수 빌리 아이리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콘서트 영화 ‘빌리 아일리시 -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 더 투어’를 소개했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 등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스트리밍용 콘서트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아바타’ 시리즈에서 사용한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3D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노래’ 3회 수상을 포함해 그래미상을 10회나 차지한 독보적 팝스타. 또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바비’로 두 번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거머쥔 인물이기도 하다.
아일리시는 “현장을 찾은 관객과 오지 못한 팬 모두를 위해 만든 작품”이라며 “모든 팬에게 VIP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에게 3D 안경 착용을 요청한 뒤 영상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아일리시의 정규 3집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 발매를 기념한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콘서트 영화다. 지난해 7월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Co-op Live)에서 열린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바타’ 시리즈를 만든 세계적 거장 카메론이 아일리시와 공동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다. 국내에선 다음 달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