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해외’ 5월부터 열린다…야외 수영장 시즌 개막

호텔 야외 수영장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도심 안에서 여름이 먼저 시작됐다. 초여름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주요 호텔들은 수영장을 중심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게티이미지

물놀이 공간에 머물던 기능을 넘어 풀파티, 와인 마켓, 바비큐까지 결합한 ‘경험형 콘텐츠’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가 선택 기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흐름은 실제 소비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18일 한국관광공사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에서 ‘휴식·휴양’ 목적은 꾸준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 관광보다 ‘머무는 시간’ 자체를 중시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숙박 수요 역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은 팬데믹 이후 생산과 이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마다 객실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도 숙박시설 선택 시 ‘시설 이용’과 ‘휴식 환경’이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수영장·스파·식음 시설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소비’가 확산되는 배경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5월 초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The Oasis)’ 운영을 시작한다. 남산 자락의 자연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결합해 도심 속 휴양지 경험을 구현한 공간이다.

 

프라이빗 카바나를 중심으로 한 독립형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물놀이와 식사를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가족 단위나 소규모 모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 올해는 풀파티와 선셋 와인 프로그램 등 체류형 콘텐츠도 강화된다.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는 온수풀 운영을 이어가며 봄 시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4~5월에는 남산 전경을 배경으로 와인 마켓을 열어, 수영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역시 5월 중순 이후 야외 수영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남산과 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더해, 풀사이드 바비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식과 휴식을 결합한 경험을 강화한다.

 

이제 경쟁은 ‘시설’ 아닌 ‘시간’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 그 안에서 무엇을 경험하게 하느냐가 호텔 선택을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5월 말 음악 페스티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뮤캉스(뮤직+호캉스)’ 수요 공략에 나선다. 실내외 수영시설과 공연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최근 수영장 이용 목적이 단순 휴식을 넘어 식음과 이벤트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제는 물놀이 자체보다 ‘현장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