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0만 명대에 진입했다. 4명 중 1명은 청년층이다. 청년층에선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고용 빙하기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평균 실업자는 102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만9000명 증가했다. 1분기 기준 2021년(138만명) 이후 처음 100만명대를 넘어섰다.
1분기 실업자는 2020년 116만2000명에서 팬데믹을 거치며 2021년 138만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99만명, 2023년 91만8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2024년 96만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지난해(98만명)에 이어 올해로 3년째 늘었다.
1월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가 일부 지역에서 지연됐고,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 인원이 는 것이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 명 늘었다. 2년째 증가했다. 1분기 청년층 실업률 역시 7.4%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1분기 기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만6000명 줄었다. 14분기 연속 감소다. 취업자 규모가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1.0%p 떨어져 2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분기 기준 2021년 42.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남성에서 두드러진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고 인공지능(AI)으로 일자리가 대체되면서 구직경쟁이 심화되서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 하락, 25세 이상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성 청년층의 경우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52.4%에서 77.5%로 무려 25.1%포인트 상승했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팀장은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과 여성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 확대는 사회규범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공급이 다양화하는 과정”이라면서도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점과 ‘쉬었음’ 응답이 높은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