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카드 꺼냈다 빈손 된 황운하… 세종시장 조상호·최민호 3파전 가나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쳤다. 황운하 의원이 실제 등판하면 세종시장 선거는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르게 된다. 

 

19일 황운하 의원실에 따르면 조상호 민주당 후보에 제안한 단일화는 무산됐다. 황 의원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조상호 후보 측에 답변을 달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17일 세종시청 앞에서 조상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며 최후통첩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황 의원은 유권자들에 보낸 문자에서 “조상호 후보의 응답은 없었다”며 “조상호 후보에 의해 단일화는 무산됐다. 유감”이라며 책임 전가성 발언을 했다. 이어 “제게는 다자구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만 남았다”며 “세종시민들은 행정수도 완성의 적임자로 황운하를 선택할 것. 믿음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지난 17일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상호 후보에게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며 “18일 오후 6시까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무산으로 간주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의 세종시장 당선 가능성은 ‘0’으로 수렴돼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다자구도 외에는 남은 선택지가 없다. 의원직 사퇴까지 포함한 결단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후보 제공

황 의원은 이날도 “모든 책임은 더불어민주당과 조상호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의식한 배수진으로 ‘민주당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같은 황 의원의 발언에 지역 분위기는 싸늘하다.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1%에 불과한데다 세종시가 진보 텃밭이라고는 하나 황 의원은 활동 반경이 그동안 대전에 머물러 세종시민에 이렇다 할 인상이 없는 상황이다. 한 세종시민은 “세종시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이 없는데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만 강조하며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건 옛날 정치”라며 “단일화만 외치다가 미국으로 시찰을 떠난다는데 뭘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황 의원은 19일부터 26일까지 여야 의원들과 국회 세종의사당건립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과 캐나다 오타와와 미국 워싱턴 D.C로 행정수도 선진지 시찰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