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연이어 적발된 후 내부통제 강화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금융당국은 해당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최근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최대 주관사를 유지하고 있어 주관사 자격과 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JTC △삼목에스폼 △SK디앤디 △에코마케팅 △잉글우드랩 △더존비즈온 등 다수의 공개매수를 주관했다. 특히 더존비즈온 공개매수는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사모펀드 주도의 공개매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공개매수 총 55건 가운데 28건(약 51%)을 주관하며 독주해왔다.
문제는 NH투자증권이 반년간 두 차례나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사실이 적발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 직원들의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혐의를 적발해 압수수색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기업금융(IB) 고위임원의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혐의를 추가로 적발해 2호 사건으로 지정, 압수수색을 했다. 올해 1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 적발한 직원들의 공개매수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 관련 직원들을 검찰 고발했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대표 주도로 임원의 국내주식 매매를 전면금지하고 가족 계좌까지 살펴보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내용의 내부통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열린 증선위에서 한 위원은 “공교롭게도 세 종목(비공개)이 모두 NH투자증권에서 공개매수를 주관한 종목인데 이를 보면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장은 “NH투자증권 내부통제에 느슨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인 거 같고 회사가 내부통제를 강화한다고 했지만 더욱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