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낸 민주, 전방위 지원… 내홍 국힘선 각개전투 [6·3 지방선거]

6·3 지선 대진표 완성 단계

與,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완료
국힘, 서울·부산 등 11곳만 선출

與 지도부 전국 돌며 표밭갈이
野 후보들, 장동혁과 거리두기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공천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여야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선이 모두 끝난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의 전방위적인 화력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표밭갈이에 나선 반면,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중앙당과 거리를 둔 채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각개 전투에 들어간 상태다.

 

與野 표심잡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현 시장이 확정되면서 19일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세종, 강원, 제주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후보가 결정됐다. 오 시장과 맞대결을 하게 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이날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열린 2026 불암산 철쭉제를 찾아 한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오 시장(왼쪽)이 이날 관악구 관악산공원에서 현장점검을 마친 뒤 등산객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뉴시스·뉴스1

19일 여야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인천,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세종, 강원, 제주 11곳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전날 3선의 위성곤 의원을 제주지사 후보로 확정하며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오세훈 시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발표하면서 성동구청장 출신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의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19 정신을 내건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후보는 “4·19 정신으로 내란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저는 이 (4·19) 정신을 서울시정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당은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지우기 위해 사법부를 겁박하고 조롱하면서도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며 “법과 원칙이 예외 없이 존중받고, 자유와 정의가 상식이 되는 사회 그것이 바로 4·19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경선 후보로 경쟁했던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독자적인 선대위 구성 의지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두 분께서 흔쾌히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선거 기간에 함께 고생해주기로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이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지도부는 정부 예산과 정책을 연결고리로 전국 각지에서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의 이날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현장 방문에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경기 안산갑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남국 대변인, 수도권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함께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함박산중앙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방선거 대진표가 정리되면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재보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평택시 함박산중앙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첫 공약으로 ‘교통혁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부산 북갑을 비롯해 대구 등에서도 후보군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재보선 셈법이 복잡해졌다. 대구시장 경선은 추경호·유영하 의원의 현역 대결로 좁혀졌지만,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보궐선거 후보 찾기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밖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수도권 차출설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수현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하남갑에는 5선의 정진석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