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식 출범하는 전남도와 광주시의 최소 행정통합 비용이 18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추가경정예산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위한 국고 지원분 573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한 해 5조원씩 최대 2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중앙정부가 최소한의 통합비용 지원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소요되는 예산은 최소 1873억원으로 추산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통합비용은 행정 조정 수준을 넘어 사실상 ‘행정 시스템 재구축’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문서·직인·행정 서식 변경 등 행정행위 효력 발생에 필수적인 공인(公引)·공부(公簿) 정비에는 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비해야 하는 공인은 광주 3395개, 전남 1111개이고 공부(전산과 수기 포함)는 광주 72종, 전남 73종이다. 행안부는 기존 공인은 폐기를 원칙으로 하되 명칭 변경이 없는 공인 등은 재등록 절차를 밟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추경안에서 국고 지원분 573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위한 재정부담은 통합시가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 시·도는 예비비 활용과 함께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6월 자체 추경 등을 통해 재원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추진단 관계자는 “국가 주도 성격이 강한 사업임에도 지방이 비용을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지원 없이는 후속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