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며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교량과 발전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하루 만에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휴전 종료 시한인 21일(이란 시간 기준 22일)을 앞두고 양측 간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협 봉쇄로 하루 5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쪽은 바로 그들(이란)”이라며 “우리는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고 그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8일 “호르무즈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도 “(해협이) 18일 저녁부터 폐쇄됐다”며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역봉쇄’를 이어가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모든 상선의 호르무즈해협 항해 허용을 선언했으나 하루 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