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지선 패하면 이익집단의 ‘쌩얼’ 보이게 될 것”

국민의힘이 ‘틀튜버’들의 포로가 됐다며 비판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은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당이 서로를 향한 비난에만 몰두하며 단순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20일 경고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서로 ‘네 탓’이라며 손가락질로 날을 지새울 것”이라면서 “지도자다운 사람 하나 없이 잡새들만 난동 부리는 이익집단의 쌩얼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어쩌다 이토록 운이 다했느냐며 개탄하는 한편, 보수와 진보라는 양 날개가 조화를 이뤄야 세상이 밝아지는데 부러진 한쪽 날개를 치료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이른바 ‘틀튜버(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보수정당의 ‘앵벌이’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이들에게 포로로 잡혀 오랜 시간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취지로 쏘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대통령마저 그 앵벌이들에게 놀아났으니 정권이 망하지 않을 리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청와대 비공개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현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전격적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