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하나로 카드뉴스·숏폼까지… 세계일보, AI 콘텐츠 기술 특허 출원

기자 4명이 직접 개발… AI 플랫폼 ‘SEGYE.On’ 상표권도 확보

세계일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뉴스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자체 AI 플랫폼 브랜드 ‘SEGYE.On’(사진)의 상표권까지 확보하며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는 지난 17일 지식재산처에 ‘인공지능 기반 카드뉴스 자동 생성 시스템 및 그 구동 방법’과 ‘뉴스 기사 입력 기반 숏폼 영상 자동 생성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장치’ 등 특허 2건을 동시 출원했다. 지난 8일에는 SEGYE.On에 대한 상표등록도 출원했다.

 

카드뉴스 특허는 기사 인터넷 주소(URL)나 본문을 입력하면 기사 유형을 자동 분석하고, 장별 구조화 텍스트와 AI 생성 이미지를 조합해 편집 가능한 1카드뉴스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숏폼 특허는 뉴스 기사 하나로 11개 장면의 내러티브를 자동 생성한 뒤, 3개의 AI 에이전트(AI 편집장·프로듀서·애널리스트)가 스크립트·비주얼·데이터 시각화를 분업 처리하고, 음성 합성과 자막까지 결합해 완성된 영상을 출력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AI가 생성물의 품질을 평가한 뒤, 기준에 미달한 장면은 자동으로 재생성하는 ‘폐루프 최적화’(Closed-loop Optimization) 구조를 채택했다.

 

이번 출원을 대리한 이석기 스프린트특허 변리사는 “당해 기술은 단순 기사 요약이나 콘텐츠 자동화 수준을 넘어 고도화된 AI 콘텐츠 제작 기술”이라며 “특히 언론사 실무에서 요구되는 포맷별 재구성·품질 보정·선택적 재생성까지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아서 사업적 활용 가능성과 특허를 통한 차별적 보호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SEGYE.On은 세계일보가 자체 개발한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의 통합 브랜드로, AI 소프트웨어 분야 상표로 출원됐다. 기존 카드뉴스·숏폼 생성기 외에 향후 사내에서 개발되는 다양한 AI 소프트웨어가 SEGYE.On 브랜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번 출원은 전통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AI 콘텐츠 생성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외부 인력 없이 사내 기자 4명으로만 구성된 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내부로부터의 AX 혁신’이라는 의미가 더해진다.

 

김기환 세계일보 AI혁신미디어국 국장은 “이번 개발을 통해 사내에 텍스트 기사를 카드뉴스와 숏폼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기반의 AI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며 “콘텐츠를 더욱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해 독자와의 접점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