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분쟁' 전주 자임추모공원, 3개월 만에 재개방

전주시, 유골함 관리 상태 점검·전담 인력 배치

납골 시설 소유권 분쟁으로 장기간 폐쇄됐던 전북 전주시 자임추모공원이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면서 유족들의 오랜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20일 운영권 갈등으로 중단됐던 자임추모공원을 정상 개방하고, 유족들이 자유롭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재개방을 계기로 시설 내 유골함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전담 인력 배치 등을 통해 안전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전주 자임추모공원 유가족협의회가 지난해 10월 20일 전북도청 앞에서 추모권 보장과 행정 책임을 촉구하며 상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임추모공원은 2024년 6월 재단법인 자임과 유한회사 영취산 간 건물 등 시설 소유권·운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갈등이 장기화됐고, 올해 1월부터는 봉안당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유족들이 추모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유족들은 상여 행진과 전북도청 앞 집회, 기자회견 등을 장기간 이어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행정에서도 사유 시설인 데다 법적 분쟁 등으로 뽀족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유가족협의회와 관련 업체 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재안을 도출하는 한편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시는 과거에도 장사 시설의 개방과 폐쇄가 반복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재개방은 시와 유족, 업체 간 3자 협의를 통해 재발 방지 방안까지 마련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향후 장사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보완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개방으로 유족들이 안심하고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유가족 권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행정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