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 국제주간 개막…김성환 장관 “에너지 전환이 곧 성장전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제 협력을 축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 및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에서 이 같이 말했다.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가 각국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에는 주요국 기후 분야 장·차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단기적 시장 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 이상 달성하고 녹색 제조 강국으로 도약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새로운 성장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라는 공동과제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불가하다”며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자국의 녹색 전환 전략을 이날 공유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는 “유럽연합은 에너지 전환을 최우선 순위 과제로 책정하고, 청정에너지를 생산·저장·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이러한 노력의 심장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배 이상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하는 ‘Fit for 55’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 지침 개정 등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199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37% 감축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성과가 경제성장을 희생시켜가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탄소배출량도 줄고, 동시에 경제성장도 계속해서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타케히코 마츠오 일본 경제산업성 차관도 “녹색대전환 투자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업계 산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 사용과 제조업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 수소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급 사슬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탄소 전원 또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산업 지구도 만들 예정”이라며 “특정 지자체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고, 이는 해당 지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은 “중동 분쟁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화석연료 비용 위기를 촉발하며 전 세계 경제를 옥죄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연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이먼 스틸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시대적 과제’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화석연료, 특히 석탄에 대한 의존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녹색대전환 전략을 통해 기후 행동의 막대한 혜택을 선점하고, 탈탄소화를 성장·일자리 창출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산업·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역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