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어르신(시니어)을 위한 대규모 복합공간 ‘하하(HAHA)캠퍼스’ 추가 조성에 나선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에서 만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것을 의미한다. 2020년 65만8000명이던 부산지역 노인인구는 지난해 80만3000명으로, 5년 만에 14만5000명이 증가했다.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30%를 초과할 전망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학 유휴시설을 활용한 학교복합시설사업을 통해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하하캠퍼스)를 조성하고, 초고령사회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하캠퍼스는 여가·문화·학습·건강·체육·일자리·주거·실버산업이 하나로 집적된 어르신 전용 시설이다.
시는 지난해 부산가톨릭대와 협약을 통해 △건물 1개동 기부채납 △건물 2개동 30년 무상사용 △토지 지상권 설정 등의 권리를 확보하고, 2028년까지 606억원을 투입해 부산가톨릭대 신학 교정 6만3515㎡ 부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고신대와 ‘제2 하하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시와 고신대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 △투자재원 다양화 △학교시설(토지·건물)의 무상사용 △하하에듀프로그램 운영·지원 △야외 체육시설 조성 등을 상호 합의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제2 하하캠퍼스는 고신대 영도캠퍼스 24만6478㎡ 부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먼저 시민 활용도가 높은 야외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고신대복음병원 등 대학 인프라를 연계한 디지털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특화프로그램과 대학 연계 은퇴자마을(UBRC)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웰니스·의료관광 중심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기존 대학 시설을 이용한 하하에듀프로그램 등 마중물 사업을 먼저 추진해 시민 이용을 활성화하고, 내년부터 학교측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한 제2 하하캠퍼스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가톨릭대에 처음 조성한 하하캠퍼스를 통해 필요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으며,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도 속에 교육·건강·야외 체육시설 등 다양한 마중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신대가 보유한 우수한 의료·보건 인프라를 결합해 건강관리와 예방, 돌봄 체계까지 아우르는 성공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