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인도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열고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위기가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나가는 데 있어 교민 여러분의 경험과 네트워크,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지 동포들을 향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관계를 함께 열어가는 큰 역할을 계속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정부도 이에 맞춰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인구가 14억6000만명 정도 된다던데 대한민국 교민들의 숫자는 1만200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서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인도 전체 규모에 비하면 너무 속닥하다”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고 또 달라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도는 정말 큰 시장이고 앞으로 미래가 크게 기대되는 나라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 4위 경제대국인데 곧 세계 3위를 차지하게 될 걸로 예상된다. 그에 비하면 우리 대한민국과의 경제협력 수준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 영역을 좀 더 확대하고 대한민국과 인도의 관계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상현 재인도한인회 총연합회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인도 한인 사회를 비롯한 대다수 재외국민은 2024년 12월3일 밤 계엄으로 촉발된 조국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을 접하고 단 하루도 편히 잠든 날이 없었다”며 “절대다수의 국민 편에서 슬기롭게 내란을 극복하고 특히 해외에서도 더 이상 창피한 대통령이 아닌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돼 인도를 방문해 준 이 대통령이 참으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재인도 한인 사회는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15억 인구,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인도가 대한민국이 확장해 나가야 할 경제 영토의 범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외교 및 경제 정책 그리고 우리 기업과 동포사회의 역량이 모임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뉴델리한글학교 학생 공연팀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의 삽입곡인 ‘소다팝’과 ‘아름다운나라’ 곡에 맞춰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