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도 산재로 장애… 차별 없는 나라돼야”

‘장애인의 날’ 맞아 메시지

“일상 속 여러 불편과 제약 여전
장벽 허물고 권익 향상 힘쓸 것”

복지 증진 기여한 유공자들 훈장
金총리 “보호대상 아닌 권리 주체”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에서 장애인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며 “여러분의 오늘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내일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 역시 산재로 후천적 장애를 얻은 몸”이라고 언급하며 “눈앞에 놓인 작은 문턱 하나가 넘기 어려운 금지선이 될 수 있기에 국가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고 계신 장애인 여러분께 깊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인도·베트남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소년공 시절 프레스에 팔이 끼여 장애를 갖게 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장애인의 권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장애인은 복지의 수혜자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라고 말했다. 유희태 기자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등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일상 속의 여러 불편과 제약,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장벽을 허물고 장애인의 권익을 높이는 일은 단지 복지를 늘리는 것을 넘어 모든 시민의 삶의 자유를 확대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법으로 정한 최소한의 약속인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실장은 기업들이 채용 대신 부담금 납부를 선택하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고질적 반복·미이행 사업장에 대한 부담금 가중 및 미이행 비율에 따른 단계적 상향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신속히 실행하라”고 고용노동부에 지시했다.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선 장애 극복 및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이 수여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38년 이상 장애인의 자립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임흥빈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가 수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인은 복지의 수혜자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라며 “장애인들이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가 여부는 성숙한 사회의 시금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