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고향 찾은 與 지도부… 충남지사 탈환 총력전 [6·3 지방선거]

보령 현장 최고위 갖고 민심청취
지사·기초단체장 후보 소개 나서
정청래 “張, 美서 뭐했나” 비판도

지선 후보 의원들 29일 일괄 사퇴
지역구 8곳 늘어 13곳서 재보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44일 앞둔 20일 충남을 찾아 4년 만의 충남지사 ‘탈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고향이자 지역구인 보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장 민심 청취 자리도 가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미국을 방문한 장 대표와 대비되는 행보를 부각해 득표에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현역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 시점까지 못 박으면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함께 치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이런 총력전 기조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與지도부 대천항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왼쪽)가 2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아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꽃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보령=뉴스1

정청래 대표는 오전 보령 머드테마파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섰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곳 보령이 장동혁 대표의 고향이다. 새벽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다”며 이날 귀국한 장 대표의 행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1야당의 대표가 미국에 가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무엇을 했는가. 지금 보도상으로는 차관보를 만났다 하는데, 누구를 만났는지 보니까 뒷모습만 또 나오더라”며 “아태소위원장은 필히 만나야 하며 민주당,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못 만나더라도 간사는 만나고 와야 한다.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외교 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외교는 야당, 여당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거기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야당 외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 방미를 놓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을 겨냥한 공세로 여겨진다.

이날 회의를 장 대표 고향인 보령에서 한 것도 이러한 공세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충남의 아들 열 번째 막내 정청래”라며 “고향(충남)에 올 때마다 항상 마음이 설렌다. 보령에 내리자마자 고향의 연기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에는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를 비롯한 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출마자들도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민주적 절차로 뽑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라고 치켜세웠고,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저와 같이 일해본 의원 중 가장 유능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힘을 실었다. 지난해 예산 정국에서 박 후보가 충남에 빠져 있던 ‘인공지능 전환(AX)’ 예산을 찾아내 10억원을 반영시킨 일도 거론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29일에 일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퇴 시한은 다음 달 4일까지이지만, 6·3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르려면 30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인천 연수갑)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재수(부산 북갑) △김상욱(울산 남갑)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민형배(광주 광산을)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위성곤(서귀포) 의원 등의 지역구 8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기존 5곳을 합쳐 총 1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출 결과 등에 따라 재보선 지역은 최대 14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