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고유가 지원금 혼선 없게 철저 대비”

李 순방기간 매일 비상경제회의
“지방정부 추경 신속 집행” 주문
나프타·주사기 수급상황도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부터 시작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지연이나 혼선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20일부터 사흘간 매일 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열고 “단체장들이 지방선거에 나가는 경우가 있어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실제 집행이 7월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 상당히 있다고 파악됐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 “지방정부가 관련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도록 독려하고, 지급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회의에서는 원유와 나프타, 석유·석화 제품 수급 동향과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6783억원 규모의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 지원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의 대체항로를 통한 원유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도 나프타 확보와 내수 공급에 적극 협조 중이다. 석화업계는 원료 확보에 집중해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기초유분과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의 내수 공급을 최우선에 둘 방침이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공동성명에서 “공급망 안정과 국민 생활 필수소재의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사기 등 필수 품목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사기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생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증산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피해기업 금융지원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은행·보험업권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위기극복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최대 98조7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정책자금 5500억원을 중동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베트남 순방길에 오른 상황에서 총리실은 빈틈없는 국정 운영을 위해 22일까지 매일 비상경제본부회의를 개최한다.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 인도·베트남 순방을 나가셨다”며 “그 기간 동안 국정에, 특히 비상경제 대응체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