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4-21 06:00:00
기사수정 2026-04-20 21:35:30
경제자유구역 지정 겨냥한 포석
국제학교·해외대학 등 유치전
기업유치·정주여건 등 개선 기대
경기도 시·군들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국제학교와 해외대학 등 외국계 학교의 분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벤치마킹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거나 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에서 두드러져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떠오른 상태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17일 영국 명문사립 베넨든스쿨과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협약서를 교환했다. 영국 켄트주 크랜브룩에 있는 이 학교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영국 왕실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앤 공주, 덴마크 베네딕테 공주의 모교이며 중국 광저우에 분교를 두고 있다.
수원시의 움직임은 올해 11월 최종 심사를 앞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허용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교육 인프라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현재 수원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관내 기업의 공장 신설 등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 개정과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재준 시장은 “경험적으로 외국인학교와 리딩 기업 유치가 경제자유구역 성공의 선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평택시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 1월 미국 명문사립 애니라이트 스쿨과 고덕국제신도시 내 학교 설립을 위한 본협약을 맺었다. 140년 전통의 이 학교는 평택 에듀타운에 6만6000㎡ 규모로, 2000명 정원의 유·초·중·고 통합학교를 지을 예정이다.
고양시 역시 경기 북부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기다리며, 연계 전략으로 외국교육기관 유치 로드맵을 세운 상태다. 고양시는 초·중·고 과정뿐만 아니라, 해외 명문대 분교를 포함한 글로벌 교육 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안산·김포시는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와 연계해 외국인 자녀 교육 등 글로벌 환경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시흥시 역시 도내 공립학교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 스쿨’로 인증받은 군서미래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공교육의 국제화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