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일라이트가 충북 영동군에 1억톤이 넘게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적인 대형 광산 기준의 20배를 웃도는 수치로 영동군이 세계적인 일라이트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한 ‘일라이트 광산 매장량 조사’ 결과 군 전역에 걸쳐 총 1억450만톤의 일라이트가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2024년부터 약 2년간 영동읍과 양강면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팀은 정밀 지질조사와 시추탐사, 3차원 지질 모델링 등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매장량을 정밀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동군 일라이트 매장량은 중국의 대형 광산 분류 기준(500만톤)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전체 매장량의 67.7%가 40~45%로 품위(함량) 구간에 분포하고 있으며 미세입자 기준 최대 98%의 높은 함량을 보여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체(광물이 집중된 개별적 몸체)는 영동단층 남동부 전단대(폭 500~600m)를 따라 주곡리, 용궁, 산익리 등 총 7개 지점에서 확인됐다. 이는 과거 화산 활동과 지각 변동 과정에서 유체 유입에 의한 변질 작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라이트를 ‘세계적 전략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영동 일라이트를 ‘국제 표준 시료(Standard Sample)’로 등재해 세계적인 품질 가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까지 ‘일라이트 표준화 지원센터’를 완공해 품질 인증 체계를 구축한다. 또 화장품, 의약외품, 식품첨가물, 환경 정화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R&D(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4월에는 영동산업단지 내 ‘영동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특히 영동에서는 항균, 탈취, 원적외선 방사 등의 특성을 지닌 일라이트를 비누와 기능성 벽지, 가축 보조 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영동 일라이트의 압도적인 매장 규모와 경제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체계적인 산업화 기반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일라이트 시장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