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가 장중 6350선을 찍으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8000~8500포인트까지 제시하면서 ‘7000피’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가계 예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대기자금이 충분하다고 봤다. 아울러 세제혜택·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강화 등이 이루어지면 증시로 유입될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이 21일 내놓은 ‘정부의 정책으로 재편되는 증시 수급구조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따르면 정부가 가계의 기존 부동산 및 예금 중심 자산구조를 자본시장과 혁신산업에 투자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고 여전히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개인의 대기자금도 충분한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강세장과 함께 증시 예탁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단순히 가계 자금의 대규모 증시 이동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증시 예탁금이 투자 대기성 자금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기에는 기존 보유 주식의 차익실현 과정에서 발생한 매매대금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재 가계의 원화예금 자산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잠재 대기 자금이 상당하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 올해 2월 기준 가계 예금은행 원화예금은 14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반등했던 지난해 4~5월과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10~11월에는 가계 원화예금 잔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영증권은 “추가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동반될 경우 가계 자금의 증시 유입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장기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장기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세제 혜택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장기 투자 인센티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으로 ETF 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완전 액티브 ETF(지수 요건 없음) 상장 허용도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개인투자자의 장기 자금 확대→증시 수급 구조의 중장기적 변화→밸류에이션 개선의 흐름으로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제 인센티브, ETF시장 성장, 연금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정책과 제도적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가계의 자산 배분이 점진적으로 투자자산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