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자도생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수도권 주자들은 장동혁 지도부와 선 긋기에 나섰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주자들마저 지역만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김선교(경기 여주·양평)·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경기 포천·가평)·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송석준(경기 이천)·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등 6명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장 대표에게 유세 지원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장 대표께서 전적으로 판단하실 몫"이라며 "저희는 저희대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현 시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부산 나름대로 지역적 특성이 있으니 우리 선대위의 역할과 기능을 훨씬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한 달 반 앞두고 전 지역에서 독자 선대위 움직임이 표면화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엿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지원사격을 하는 반면, 장 대표는 8박10일의 미국 출장에서 전날 돌아온 이후 특정 지역을 지원하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국회에서 교통 공약을 발표했지만, 통상 공개일정 뒤 취재진과 진행하는 질의응답을 생략한 채 자리를 떴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중앙 선대위는 공천이 마무리된 5월 초 띄우는 게 이상적"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 일찍 띄워봐야 '장 대표와 선대위 간 신경전' 그림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선대위는 원래 중앙과 지역이 별도로 한다. 후보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중앙선대위는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게 있으니, 시기와 인선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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