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가 ‘서울아레나’를 필두로 연중 내내 K팝이 흘러나오는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창동 일대를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자금 융자,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민간 투자를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엔터타운, 창동’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K팝 공연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의 중심엔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서울아레나가 있다. 서울아레나는 한 번에 최대 관객 2만80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K팝 전문 공연 시설이다.
시는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유치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 내 대중음악 지원 시설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기획사 등의 음악 제작과 유통을 지원한다. 기업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선 창동역 인근 저이용 부지와 노후 기성 상업지 등에 용적률 최대 1300% 같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시는 또 외국인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키로 했다. 700실 규모의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인근 주택을 활용해 도시 민박업을 활성화한다. 창동역과 서울아레나, 중랑천을 잇는 문화예술 테마 거리, 창동역 남측의 골목 상권은 K푸드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아울러 창동역 앞에 K팝 광장이 들어선다. 창동역 역명엔 ‘서울아레나역’이나 ‘K엔터타운역’을 병기해 외국인 관광객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인다. 중랑천 수변 공간에 분수와 야외 공연장,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K등산 열풍과 맞물려 도봉산 일대엔 숙박 시설과 캠핑장을 만든다.
시는 K엔터타운, 창동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민간 자본 등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시가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중랑천 정비 등에 2000억원,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에 민간이 5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까지 창동 일대에 민간·공공 자본 2조원이 투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창동 일대는 서울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창동을 비롯한 강북의 성장과 변화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물론 강북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강력한 지원으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