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복심 김용 “김남국 전략 공천은 특혜…안산·하남서 열심히 하겠다” [여의도 스케치]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①李 대통령 복심 김용 “김남국 전략 공천은 특혜…안산·하남서 열심히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안산갑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을 향해 “또 전략 공천을 받는 건 특혜”라고 꼬집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안산갑 혹은 하남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김 전 부원장은 21일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의원은 저와 아주 친한 후배인데 지난번(21대 총선)에 전략공천을 한번 받았다”며 “또 전략공천을 받는 건 특혜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안산갑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재명 당시 당대표 검찰 체포동의안에 앞장서 통과시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안산의 민심이 과연 받아들이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 “안산이나 하남, 이 두 군데에서 당이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서 결정해주시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 밝혔다. 출마 지역까지 구체화하며 지도부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그는 공천 가능성에 대해 “100% 장담 못 한다”면서도 “제 사건이 다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서, 저는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②野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 與 “빈손 귀국 덮으려는 정치 공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언급을 두고 정치권은 연일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SNS에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날 이 대통령이 엑스(X)에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를 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정 장관은 1초도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고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 항의한 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장 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라고 반박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③국힘 조광한 경기지사 후보 사퇴…양향자 “의도적 경선 방해”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조광한 최고위원이 21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성배 전 아나운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저라도 뛰어들어야겠다는 각오로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면서도 “여전히 당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때 나타난 인물이 이성배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예비후보로 출마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의도적인 경선 방해 행위”라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SNS에 “당의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최고위원이 의도적으로 경선 과정에 개입해 공정성을 해친 것”이라며 “명백한 경선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는 지금 즉시 조광한 최고위원을 해임해야 한다”며 “조 최고위원의 엽기 행각이 계엄과 탄핵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힘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은 양 최고위원, 이 전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 최고위원은 이 전 아나운서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