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막바지… 이란 “참석 여부 미정” vs 트럼프 “불발 시 폭격”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한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미·이란 양측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이 이란에 2차 종전 협상 참석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훌륭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폭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방송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1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현재 상황”이라며 “이슬라마바드 평화 협상 참석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회담을 앞둔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요 도로에 소총을 든 군인이 배치돼 있다. 이슬라마바드=연합

이어 “중재국으로서 파키스탄은 이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외교와 대화의 길을 좇고 있다”고 했다. 타라르 장관은 “2주 휴전 시한이 끝나기 전까지 이란이 회담 참석을 결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파키스탄은 이란 지도부가 2차 (종전) 회담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종전 협상에 이란이 참여할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종전협상 참여 여부와 관련)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결국 훌륭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팀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차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 47년간 다른 (미국) 대통령들이 해야 했을 일을 해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좋은 합의가 아니라 훌륭한 합의를 성사하고 싶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그러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휴전 만료 전 합의가 불발될 경우에 대해선 “폭격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것이 (협상에서) 더 나은 태도”라며 “미군은 당장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휴전 기간을 이용해 미군이 탄약 등 전쟁 물자 재고를 보충했고 이란도 재고를 어느 정도 보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해상봉쇄에 나선 것과 관련 “우리는 그들을 매우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봉쇄 작전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는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여한다. 양국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당초 오는 21일이 휴전 시한으로 여겨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휴전이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까지라고 밝혔다.

 

2차 협상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8명의 여성 사진과 함께 ‘이란이 8명의 여성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고 적힌 게시물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향해 “이 여성들을 석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그들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며 “이는 우리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