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 후 부산에서 심해어 ‘돗돔’이 하루에 5마리나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설의 심해어’라고도 불리는 돗돔은 낚시꾼들 사이에서 평생 한 번 잡을까 말까 한 ‘꿈의 물고기’로 손꼽힌다. 그만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선 21일 KNN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서 출항한 한 낚시배에서 돗돔 5마리가 연이어 포획됐다.
이번에 잡힌 개체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약 165㎝, 무게 90㎏에 달하는 초대형급이었다.
선장은 “여러 명이 동시에 버텨야 할 정도로 힘이 강했다.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돗돔은 수심 400~500m 이하의 깊은 바다 암초 지대에 홀로 서식하는 어류로 몸길이 최대 2m, 무게는 200kg이 넘게 자란다.
돗돔은 산란기인 5~7월경에 수심이 얕은 곳으로 잠시 올라올 때만 극히 드물게 잡히기 때문에, 일반인은 평생 실물을 보기도 어렵다.
이처럼 드물게 잡히는 심해 어종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에서는 일본 대지진 전조설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동일본대지진 발생 전 약 1년 동안 일본 해안가에서 심해어인 산갈치 12마리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심해어가 지진을 알리러 왔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다만 이는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믿음이다.
일본 도카이 대학 등의 연구팀이 1923년부터 2011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해어 출현과 대지진 사이의 통계적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심해어는 지각 변동보다는 해류의 변화나 먹이 이동, 질병 등으로 인해 표층으로 떠오를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앞선 20일 오후 일본 혼슈 동북부 해역에서 규모 7.5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신칸센 일부 노선 운행이 멈추고 쓰나미 경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홋카이도, 이와테현, 아오모리현 등 일본 북동부 7개 도·현 182개 시정촌(市町村, 기초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특별 대비 태세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