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의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유 운송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대형 유조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석유 물동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운사들은 한 번에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주 열풍은 글로벌 해운업계에 가해지는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행이 8주 동안 거의 중단되면서 원유 가격은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위험한 항로를 피하기 위해 더 긴 경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선박으로 인해 이미 부족했던 선단 상황을 악화하고 공급망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