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위치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맞붙었던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는 22일 여수 섬박람회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현장을 방문한 민 후보는 주철현 의원과 함께 조직위원회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과 시설 조성, 교통·안전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민 후보는 부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를 잇달아 둘러보며 간척지 기반 시설과 임시 구조물, 교통·재난 대응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는 “현장을 직접 확인한 만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추가 점검과 보완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기존 틀을 유지하되 안전성과 운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민 후보는 간척지 기반 주 행사장의 안전성 문제를 언급하며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며 원점 재검토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막을 불과 넉 달 앞둔 상황에서 주 행사장 재검토 주장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깃털처럼 가벼운 ‘아니면 말고’식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주 행사장은 2020년 박람회 신청 당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금 와서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행사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행사장 변경 시 발생할 혼선과 막대한 매몰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불필요한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쟁은 안전성 점검과 행사 완성도를 둘러싼 정책적 접근과 정치적 공방이 맞물리며, 개막을 앞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3선 의원을 지낸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을 공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에는 양정무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