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반도체)노조’ 파업… 증권가 “불붙은 시장에 기름 붓는 격”

증권가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파업에 대해 불붙은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5월로 예정된 파업이 현실화하면 메모리 반도체 라인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KB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DS 노조의 파업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을 중단한 이후 4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노조 측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로 20~30조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이번 파업이 지난 2024년 7월에 있었던 파업과는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 7월 파업 당시 참여한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쳤다”며 “대체 근무 등을 활용해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이번 5월 파업이 현실화하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3~4만명,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5월 파업이 예정대로 이어지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심화로 가격 상승 압력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불붙은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파업이 18일 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DRAM 36%, NAND 32%)과 평택, 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RAM이 3~4%, NAND가 2~3%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이번 파업 이슈는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