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에 경기도민 49% “살림살이 나빠졌다”

두 달 만에 12% 포인트 급증…하층 73% vs 상층 15% 체감
‘장기화 우려’ 27%…‘물가 상승 등 생활비 부담 걱정’ 43%
도민 58% “추경 편성, 민생 안정에 도움”…정책 효과 기대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경기도민의 비율이 최근 두 달간 10% 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수준별로는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도민의 체감률이 73%로 ‘상층’(15%), ‘중층’(43%)보다 크게 높았다. 

 

경기도청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생 경제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는 이달 3~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살림살이가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에 달해 지난 2월 응답률(37%)보다 12%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살림살이가 좋다’는 응답자 비율은 48%로, 2월(61%)과 비교해 13% 포인트 줄었다.

 

응답자의 85%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당분간 지속’이 58%, ‘장기화’가 27%를 각각 차지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 가운데 우려되는 점으로는 ‘물가 상승 등 생활비 부담 증가’(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교통·물류비 증가’(25%)가 뒤를 이었다.

 

민생경제 도민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연령별로는 18∼29세 청년층은 교통비 증가(31%)를, 60대 이상 고령층은 생활비 부담(50%)을 가장 우려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58%였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최근 1조6000억원을 증액한 자체 추경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넘겼다. 추경안에는 고유가 대응, 취약계층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와 관련된 지원금이 포함됐다.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추경 예산이 빠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고유가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