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톱스타’ 백석종, 고국 데뷔 무대

테너 전향 후 해외서 큰 인기
국내선 ‘투란도트’로 첫인사

세계 오페라 무대를 평정한 테너 백석종이 고국 무대에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데뷔한다. 바리톤으로 활동하다 테너로 전향한 백석종은 2022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에서 테너로서 처음 무대에 섰다.

 

이후 영국 가디언으로부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2023∼2024 시즌 ‘나부코’와 ‘투란도트’에 연달아 출연하며 세계 최정상급 테너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그가 부른 ‘아무도 잠들지 말라(네순 도르마)’를 두고 영국 BBC는 “반드시 봐야 한다”고 격찬했다.

테너 백석종이 202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역을 맡아 ‘네순 도르마’를 열창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유튜브 화면

‘투란도트’는 고대 전설시대 중국을 배경으로 공주 투란도트와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은 3막 오페라. 주인공 칼라프가 3막에서 부르는 ‘네순 도르마’는 “날이 밝으면 내 이름을 알게 되리라, 그때 나는 승리하리라”로 끝나는 절정부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성악곡이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영국 BBC가 당시 월드컵 중계 테마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 도르마’를 활용하면서 오페라 극장 바깥 대중에게 폭발적으로 퍼졌다. 이에 7월 로마에서 열린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 합동 공연에서 파바로티가 다시 이 아리아를 부르면서 당대 최고 테너의 대표곡이 됐다. 영국 클래식매체 클래식FM이 2023년 선정한 최고의 아리아 순위에선 모차르트 ‘마법피리’의 ‘밤의 여왕’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23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이번 오페라 음악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에 올해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이자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거장이 음악감독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오페라다. 투란도트 역에는 라 스칼라와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 류 역에는 소프라노 황수미, 연출은 정선영이 맡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 23, 25,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