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받는 ‘남양주 봉선사 동종’(사진)이 국보로 승격됐다.
국가유산청이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하고, 고려 청자와 조선 회화 등 총 3건의 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보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1469년 조선 제8대 국왕 예종이 부왕인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봉선사를 창건하며 제작한 대형 동종이다. 이 종은 중국 동종 양식을 수용하면서도 한국적 문양 요소를 반영해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기준이 되는 완성작으로 꼽힌다. 강희맹(1424∼1483)이 짓고, 정난종(1433∼1489)이 쓴 주종기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 봉안처, 제작 장인 등이 담겼는데 일부 장인은 흥천사명 동종이나 옛 보신각 동종 제작에도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왕실 발원 대형 동종 중 유일하게 제작 당시 장소인 봉선사 종각에 보존돼 있고 상태가 균열 없이 양호해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13세기 고려 왕실이나 관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다. 바닥에 용 두 마리를 배치한 이례적인 문양과 고난도의 역상감 기법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은 수리 흔적 없이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유색과 유면이 뛰어나 13세기 청자 기술의 완숙함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