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시간입니다.”
강위원(사진)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7월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의미를 이같이 규정했다. 그는 이번 행정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대한민국 균형발전 전략의 실험이자 미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로 묶이는 40년 만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23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전남·광주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5극3특 체제의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통합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동 분쟁과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는 이미 지역 경제와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럴수록 지역은 규모와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국제무대 전략으로 이어진다. 핵심 카드는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다. 강 부지사는 “COP는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의 모든 의제가 집결되는 플랫폼”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미래 산업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남·여수의 도전은 이미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첫 유치 시도 이후 두 차례 중동에 기회를 내줬지만,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국제행사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기후주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로 이어지는 일정은 COP 유치 논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개최 포기로 COP33의 아시아·태평양 개최 가능성이 커진 점도 호재다. 강 부지사는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대한민국 개최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남은 것은 개최지 결정”이라며 “지방 개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 APEC 사례처럼 기존 인프라와 창의적 운영을 결합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명확하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반으로 한 인권과 민주주의의 도시이며, 전남은 재생에너지 중심지다. 풍부한 일사량과 해풍을 바탕으로 한 444GW 규모의 잠재력과 해상풍력·태양광 산업은 이미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 부지사는 “광주의 인권과 연대의 가치, 전남의 에너지 전환 역량은 국제사회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며 “두 지역이 결합할 때 경쟁력은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도권 중심 구조를 넘어서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전남광주특별시가 그 전환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중심도시 도약은 더 이상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