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룸 월세까지 뛰는 등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4월 3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해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22% 상승해 전주(0.17%)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0.01%에서 0.07%로 9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강동구도 0.04%에서 0.07%로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구에서 입지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거비 상승은 다른 주택 유형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는 1만14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었다.
원룸 월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1만원으로 전월보다 5.2%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과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빌라와 월세 시장으로 이동해 주거비 부담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 토론회’에서 “쪽방·지하·옥탑 등 비적정주거 해소와 공공임대 확대 등 주거복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