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탁구로봇, 엘리트 선수 이겼다

소니그룹 개발… 인간과 경기
프로도 힘든 백스핀 샷 성공

소니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인 소니AI가 개발한 탁구 로봇이 전국대회 출전 선수를 이겼다.

 

23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소니AI는 8개의 관절을 가진 로봇 팔과 탁구공의 빠른 움직임을 포착하는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12대 등으로 구성된 로봇 ‘에이스’를 개발했다.

소니AI가 개발한 탁구 로봇 ‘에이스’가 인간 선수와 경기를 하고 있다. 소니AI 제공, AP연합뉴스

연구팀은 카메라로 공의 위치와 회전 등을 분석하고 로봇의 팔 동작은 AI 기술인 ‘심층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을 통해 훈련시켰다.

 

10년 이상 훈련한 인간 선수 5명과 공식 경기 규칙에 따라 진행된 대결에서 에이스는 3명을 이겼다. 프로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에이스는 스핀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네트에 걸리는 공과 같은 어려운 샷들을 능숙하게 처리했으며, 프로 선수조차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빠른 백스핀 샷도 성공시켰다. 해당 연구 성과와 경기 결과는 지난 22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소니는 “로봇이 실제 세계의 경쟁 스포츠에서 인간 수준의 전문가급 기량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페터 뒤르 에이스 프로젝트 총괄은 “탁구는 순식간의 판단력과 속도, 파워를 요구하는 매우 복잡한 게임”이라며 “이번 성과는 물리적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데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