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나서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을 두고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듯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계양은 나의 뿌리, 나의 심장입니다’라는 제목 글에서 “계양은 제 삶의 모든 것이 깃든 곳”이라며 “신혼의 꿈을 꾸고, 아들과 딸을 낳아 기르며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온 또 하나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다섯 번의 국회의원, 인천시장, 집권당의 대표로 우뚝 세워주신 정치적 모태이기도 하다”며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저의 결단을 믿고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이재명 시대’의 문을 열어주셨던 계양구민들의 뜨거운 헌신을 결코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같은 날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연수갑에는 송 전 대표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현역 의원일 때 지역구로 이 대통령의 대선 출마와 당선으로 이번에 보선이 진행되며, 연수갑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3선을 지낸 지역구로 박 후보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처음 금배지를 단 이후 21대까지 같은 지역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송 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선 지역구를 바꿔 연수갑에서 6선에 도전한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다행히 인천을 벗어나지 않게 됐다는 송 전 대표는 “저는 여전히 인천의 아들”이라며 “계양에서 받은 거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연수를 넘어 인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더 큰 걸음을 내딛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계속해서 “계양 주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하다”며 “감사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4일 같은 당 정청래 대표의 연수구 현장 최고위 일정에 참석한다.